삼성생명 지분 해외매각 ‘샅바싸움’?

  • 입력 2005년 1월 12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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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과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삼성생명 지분 매각을 놓고 힘겨루기를 시작했다.

채권단은 삼성생명 지분 17.65%를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뉴브리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채권단이 뉴브리지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뉴브리지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뉴브리지는 12일 “아직 채권단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채권단, 삼성생명 및 채권단의 자문기관 어느 곳과도 매각 조건에 관한 협상이나 대화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주채권 금융회사인 서울보증보험 정기홍(鄭基鴻) 사장이 전날 한 발언과 배치되는 것.

정 사장은 11일 “뉴브리지가 삼성생명에 실사를 요청하면서 지나치게 많은 조건을 내걸었고 삼성생명이 이를 거부해 실사가 시작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사를 일정대로 하지 못하면 예비 협상대상자인 워버그핀커스와 협상하거나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 또는 연기금에 매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뉴브리지의 주장에 대해 “채권단과 뉴브리지 담당자들이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금융계는 양측의 동문서답(東問西答)이 본격적인 협상을 위한 힘겨루기로 보고 있다.

뉴브리지도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과 제일은행 매각 협상을 마친 만큼 조만간 삼성생명 지분 인수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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