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 해외로 발걸음

  • 입력 2005년 1월 2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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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금리와 국내 증시 불안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 자금이 해외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국내 법인과 개인의 외화 주식 및 채권 투자 잔액은 2004년 말 현재 78억 750만 달러로 2003년 말보다 39억 8405만 달러(104.2%)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채권이 72억 5457만 달러, 주식이 5억 5293만 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각각 115.8%, 20.0% 증가했다.

간접 투자상품인 해외 펀드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말 현재 해외 투자 펀드 잔고는 5조 3236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조 9945억원(128.6%)이 불어났다.

펀드평가 회사인 모닝스타코리아 최태호(崔泰浩) 사장은 "은행이나 증권사들의 프라이빗 뱅킹(PB)쪽이나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투자 분산화 차원에서 투자자들에게 해외 투자를 권유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며 "여기에다 저금리와 국내 증시 불안성까지 맞물렸기 때문에 올해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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