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판교 공영개발땐 6조 가격거품 없애”

  • 입력 2004년 12월 14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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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본부’는 14일 “정부가 내년 초 공급하는 경기 성남시 판교 택지개발지구를 공영 개발할 경우 민영개발 방식에 비해 분양원가를 62% 절감해 6조3778억 원 이상의 가격 거품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판교지구를 시세대로 분양하면 분양가가 평당 1358만 원 정도지만 공영 개발할 경우 평당 523만 원에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실련 측은 판교지구의 택지개발 사업비용은 5조7000억 원, 택지판매 수입은 8조371억 원으로 모두 2조3371억 원의 판매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평당으로 환산하면 건설업체는 택지 한 평을 평균 448만 원에 조성한 뒤 632만 원에 판매해 평당 184만 원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반면 택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공공기관에만 공급하고 아파트를 공영 개발할 경우 사업원가는 평당 523만 원으로 총 3조9887억 원이 들 것으로 경실련은 분석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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