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市 ‘유별난 기업사랑’

  • 입력 2004년 12월 6일 20시 36분


일선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기업들을 위해 ‘특정 기업의 날’을 선포하는 가 하면 ‘기업사랑축제’ 등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6일을 ‘LG전자의 날’로 선포했다. 또 12일까지 일주일 동안을 ‘LG전자 주간’으로 삼고 여러 지원시책을 펴기로 했다.

창원시는 우선 시청 홈페이지에 LG전자 홍보 동영상을 올렸고, 거리에는 기업 이미지 홍보와 관련된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나아가 내년 봄에는 창원시와 LG전자 창원공장이 공동으로 ‘LG전자의 달’을 지정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자치단체로는 이례적인 창원시의 ‘기업사랑 캠페인’은 6월 재선거를 통해 취임한 박완수(朴完洙) 시장의 아이디어. 박 시장은 공고 졸업 후 4년간 공장 근로자 생활을 했다.

한마디로 시민들이 고용창출과 세수확대 등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기업을 사랑해 달라는 취지다.

앞서 창원시는 10월 15일 창원공단 전시장에서 창원국가공단 지정 30주년을 기념하는 ‘제 1회 기업사랑축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기업사랑 시민선언문’도 낭독됐다.

또 지난달 5일 창원공단 내 STX 엔진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던 박 시장은 건배제의를 하며 즉석에서 그날을 ‘STX의 날’로 선포했다.

이번 LG전자의 날은 두 번째인 셈이지만 ‘창원시 기업의 날 선정위원회 설치 및 운영규정’이 만들어지고 심사를 거친 회사로는 처음이다.

LG전자 창원공장은 종업원 7000명에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등을 생산해 연간 5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창원지역 최대 기업.

박 시장은 “반(反) 기업정서를 완화하고 투자분위기를 조성해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회생시키려면 무엇보다 주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며 “기업인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CF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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