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亞 생산거점으로 육성”…슈웨체르 르노그룹 회장 방한

  • 입력 2004년 11월 28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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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자동차의 ‘기흥 디자인센터’를 아시아 허브(HUB·중추)기지로 육성한다. 또 삼성그룹과 포스코 등 한국 기업과의 다각적인 협력관계도 모색한다. 르노삼성차는 루이 슈웨체르 르노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SM7 신차발표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투자 확대 방안을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슈웨체르 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 중 경기 용인시 기흥읍에 있는 르노삼성차 디자인센터(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들러 대규모 인력 충원과 신규 투자 계획을 최종 검토한다.》

기흥 디자인센터는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 생산되는 르노그룹 자동차의 내·외관 디자인을 개발하고 종합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슈웨체르 회장은 이와 함께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내 화전산업단지에 르노그룹의 차세대 엔진을 생산하는 제2공장 건설 문제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차세대 엔진 공장은 르노삼성차와 일본 닛산자동차가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기흥 디자인센터의 기능 강화가 현실화되면 르노삼성차가 르노그룹 전체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아시아 생산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슈웨체르 회장은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만나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및 이구택(李龜澤) 포스코 회장과의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웨체르 회장은 프랑스 재무관료 출신으로 로랑 파비위스 전 프랑스 총리의 비서실장을 거쳐 1986년 르노그룹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아프리카의 성인(聖人)’으로 불리는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의 증손자이고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처조카다. 독일인인 슈바이처 박사와 달리 일찍 프랑스에 정착해 그의 이름도 프랑스식으로 발음한다.고기정기자 koh@donga.com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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