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실질금리 마이너스’

  • 입력 2004년 11월 17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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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 가운데 예금금리(명목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실질금리 마이너스’가 지속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 안팎으로 이자소득세(16.5%)와 물가상승률(10월 3.8%)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0.9%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지표금리가 연 1%대이지만 물가상승률이 8월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해 실질금리는 플러스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정책으로 한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였지만 7월 이후 네 차례의 금리 인상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1∼2%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4%대 안팎의 명목금리가 유지되고 있다.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명목금리도 물가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실질금리:

예금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세금을 뺀 것. 실질금리 마이너스는 은행에 돈을 예치해 이자를 받더라도 세금을 내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손실이라는 뜻이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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