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내수부진에 파격 가격공세

  • 입력 2004년 10월 7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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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가 내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전에 돌입했다. 특히 일부 수입차 회사들은 차량 값을 2000만원까지 깎아주는 등 파격적인 가격 공세를 벌이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이달 중에 모닝을 산 소비자에게는 동승석 에어백 장착비 명목으로 23만원을 깎아주는 등 차종별로 134만원(옵티마 2.0, 리갈)까지 할인해준다.

GM대우자동차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36~60개월 장기 저리할부를 실시한다. 또 차량 가격의 65~70%만 36개월 할부로 내고 나머지 금액은 재(再)할부를 받거나 중고차로 반납하는 '스마트 할부'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쌍용자동차도 차종(車種)별로 최고 196만원을 깎아주거나 유럽여행 상품권(220만원 상당)을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10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최근 두 달 연속 판매량이 줄어든 수입차 업계는 10월을 올해 하반기 시장 점유율을 결정짓는 분수령으로 보고 사활을 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달부터 각 회사들이 새 차를 대거 쏟아내는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S클래스 드림 스페셜 & M클래스 스포츠 스페셜 프로모션'이라는 별도의 판촉 계획을 세우고 최고 2100만원까지 차 값을 깎아주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시작한 60개월(링컨 브랜드는 48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달까지 연장한다. 또 '뉴몬데오 프리미엄'(3160만원)과 '이스케이프 XLT'(4240만원)를 현금으로 사는 고객에게 각각 500만원대와 400만원대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볼보도 'New S40'과 'XC70'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등록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80'과 'S60' 구입 고객에는 300만원 상당의 내비게이션도 무료로 달아준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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