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캐피털그룹 “강성노조 경영걸림돌 안됐나요?”

  • 입력 2004년 9월 14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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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에 투자한 미국계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이 한국의 강성 노조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캐피털그룹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SK㈜ 최태원(崔泰源)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최영휘(崔永輝) 사장,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 현대자동차 김동진(金東晉)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개별적으로 초청해 가진 투자전략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신한금융지주측은 “캐피털그룹 관계자가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통합 과정에서 강성 노조가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았느냐, 앞으로 구조조정 계획이 있느냐 등 노조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한국 신용카드업계 부실과 신한금융지주가 필요한 자기자본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다”고 덧붙였다.

캐피털그룹은 삼성전자 윤 부회장과의 면담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증시에 조기 상장할 것을 요청했다.

캐피털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운용하는 자산 규모가 8000억달러에 이르는 국제 금융계의 ‘큰손’.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신한금융지주 삼성화재 KT 국민은행 등 주요 기업의 지분을 5% 이상씩 보유하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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