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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20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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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20일로 파업 59일째를 맞은 구미공장 사태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오롱의 한 관계자는 이날 “19일 경찰에 공권력 행사를 요청했고 공장을 점거한 채 농성 중인 노조원 가운데 47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달 초에도 노조위원장 등 노조원 13명에 대해 해고 및 정직 처분을 내리고 고소한 바 있다.
회사측은 “노조가 조합원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은 데 이어 휴대전화를 압수해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고 파업 불참자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며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조합원의 이탈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조합원의 투쟁의지를 독려하고 있을 뿐 파업 참여를 강요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직장폐쇄 조치에 상관없이 공장 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파업이 길어질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경찰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미시는 19일 노사 양측을 불러 파업기간의 임금지급 여부와 징계 및 손해배상소송 철회 문제에 대해 중재를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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