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노트북-휴대전화-PDA 영상 문자 음성 마음대로 교환

  • 입력 2004년 8월 18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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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과 무선통신을 아우르는 관문(關門) 사이트로 변하겠다.’

KT, SK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업체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가 유무선 통신의 중심이 되기 위해 변신하고 있다.

통신업체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는 휴대전화 또는 인터넷 사용자가 편리한 서비스를 받거나 전자상거래 등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각 통신업체는 올해 말 휴대인터넷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유선 인터넷 위주의 포털 사이트를 유무선 통신이 가능한 사이트로 대폭 바꾸고 있다.

휴대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되면 노트북PC 휴대전화 개인휴대단말기(PDA) 이용자는 시속 60km 이상으로 이동해도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에 대비하기 위해 통신업체들은 통신수단을 구분하지 않고 대용량의 영상 문자 음성 데이터를 포털 사이트를 통해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우선 여러 개로 분산된 통신회사들의 사이트가 하나로 묶이고 있다.

KT의 자회사인 KTH는 올해 ‘한미르’와 ‘하이텔’ 사이트를 ‘파란’으로 통합했다. KT는 파란을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데이콤도 천리안과 LG텔레콤이 운영하는 이지아이(ez-i)를 하나의 사이트로 모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이트 하나로 유무선 통신을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휴대인터넷 서비스에서는 유선 통신과 무선 통신이 융합된다. 통신업체들은 이 같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포털 사이트를 휴대단말기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바꾸고 있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인 네이트를 유무선 통신이 한꺼번에 처리되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KT도 파란의 콘텐츠를 KT 유선 전화, KTF 무선 전화, 스카이라이프 위성 방송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꾸미고 있다.

통신업체가 다음 네이버 등 국내 순수 포털 사이트의 강자와 제휴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LG텔레콤은 한메일 핫메일 야후 드림위즈 네띠앙 등 14개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전송되는 e메일을 이지아이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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