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카드 고객을 깨워라”

  • 입력 2004년 8월 2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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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신용카드 고객을 깨워라.”

은행과 신용카드업체들이 자사 카드를 갖고 있으면서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휴면(休眠)카드 회원’을 카드 이용 고객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흥은행은 10개월간 카드 이용실적이 전혀 없었던 신용카드 고객이 카드를 다시 사용하면 각종 특혜를 주는 ‘팡팡팡 페스티벌’ 행사를 9월 말까지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조흥은행은 이들이 카드를 다시 쓸 경우 1년간 기본 연회비를 면제해 주고 2,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 이용액의 1%를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국민은행도 올해 상반기에 KB체크카드를 발급받은 회원 가운데 이용실적이 전혀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체크카드와 함께 즐거운 여름나기’ 행사를 20일까지 진행한다. 행사기간 중 KB체크카드를 3만원 이상 사용하면 기본 포인트 점수보다 2배의 점수를 적립해 준다.

외환은행은 6개월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회원이 10월 말까지 카드를 다시 사용할 경우 이용금액의 0.5∼1%를 돌려주고 현금서비스 수수료도 30∼50% 깎아준다.

또 이용실적에 따라 1만∼5만원의 기프트카드를 선물로 준다.

LG카드와 삼성카드 등도 휴면 회원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포인트 추가적립, 주유 할인 등의 서비스를 내걸고 카드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침체로 새로운 카드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이미 카드를 갖고 있는 회원들을 적극적인 고객으로 전환하는 것이 카드업계로서는 효율적인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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