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원대 LG필립스LCD 상장 LG그룹, 시가총액 2위로

LG그룹이 계열사인 LG필립스LCD의 상장으로 그룹별 시가총액 순위가 4위에서 2위로 급상승할 전망이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1일 현재 LG그룹 시가총액은 20조1504억원으로 삼성그룹(88조9992억원) SK그룹(25조6435억원) 현대자동차그룹(20조2209억원)에 이어 4위이다.

LG필립스LCD의 시가총액은 공모가(3만4500원)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11조1642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LG필립스LCD가 23일 상장해 거래되면 LG그룹의 시가총액은 순식간에 31조원대로 불어나게 돼 SK그룹이나 현대자동차그룹을 큰 차로 따돌리게 된다.

개별기업으로 보면 21일 현재 LG필립스LCD의 시가총액 순위는 삼성전자(62조7486억원) POSCO(14조2790억원) SK텔레콤(13조7812억원) 한국전력(12조6227억원) 국민은행(11조2014억원)에 이어 6위.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가 상장 거래되면 순위는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LG필립스LCD의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이 4.2배로 경쟁회사인 AUO(4.9배) CMO(5.0배) 삼성전자(6.2배) 등보다 낮아 주가의 상승 여지가 높다는 것.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 실력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 평가돼 있는 가를 보여주는 지표.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