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7월 18일 18시 0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가장 대표적인 것은 TV 방송을 테이프가 아니라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도록 하는 개인용 비디오 녹화기(PVR). 지금까지는 수능 방송 녹화 수요가 많은 학교나 학원 등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가정용 수요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실시간 녹화기능을 활용하면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축구 경기를 보다가 골인되는 장면을 놓쳤더라도 지나간 장면을 되돌려 볼 수 있다. 또 시청 중에 잠깐 화장실을 간다면 화면을 정지시킨 뒤 다시 볼 수도 있다. 생방송으로 방영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티샷 장면을 임의로 느리게 만들어 볼 수도 있다.
PVR 제조업체인 디지털앤디지털에서는 전자프로그램정보(EPG)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별도의 전화선을 통해 방송 편성표를 제공하기 때문에 특정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일일이 시간을 지정할 필요 없이 단번에 녹화를 설정할 수 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영어회화’ 프로그램은 한 번의 설정으로 녹화할 수 있고 이를 연속으로 재생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제론블루에서는 일반화질로 120시간 녹화가 가능한 제품(모델명 ZBP-12000)을 판매 중이다. 녹화물 목록 기능과 메모, 반복학습 기능 등을 갖췄다. 가격은 90만원대.
최근에는 DVD플레이어와 PVR가 합쳐진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앤디지털은 최근 DVD플레이어 기능을 겸하는 제품(모델명 쥬빌로 PVR-DVD 콤보)을 선보였다. 60GB의 하드디스크를 보유해 일반화질 기준으로 약 60시간 녹화할 수 있다. 가격은 74만원대.
삼성전자도 DVD플레이어에 하드디스크를 장착해 TV 프로그램을 디지털로 녹화할 수 있는 제품(모델 DVD-HDD80)을 내놓았다. 별도의 방송 편성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80GB의 하드디스크가 내장돼 있다. 가격은 79만원대.
기존에 디지털TV만 구입하고 이번 기회에 디지털 방송수신기(셋톱박스)를 구입해야 하는 경우라면 PVR와 셋톱박스 기능이 결합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LG전자는 120GB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디지털방송 수신기 겸용 제품(모델명 LST-3430)을 판매하고 있다. 고화질 방송은 12시간, 아날로그 방송은 120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다. 가격은 95만원대.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