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세상]‘냉장고’ 항균 탈취 기본… TV 부착형도

  • 입력 2004년 6월 21일 17시 13분


삼성전자 '지펠'  LG전자 '디오스'
삼성전자 '지펠' LG전자 '디오스'
여름이 되면 냉장고를 여닫는 횟수도 늘어난다. 과일이나 음료수, 얼음 등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원한 식품을 자주 찾기 때문이다.

냉장고의 가치가 여름에는 보배처럼 높아진다. 냉장고는 시원한 식품을 공급해 줄 뿐만 아니라 음식이 빨리 상하는 것을 막아준다.

복합전자유통센터인 테크노마트(www.tm21.com)에 따르면 무더위가 시작된 5월 중순 이후 냉장고 판매가 30% 이상 늘었다.

최근 나온 냉장고는 밋밋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원목 티타늄 등의 소재에 다양한 색상의 제품이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단위의 미세한 입자로 가공한 친건강 소재를 써서 항균과 탈취 등 첨단 기능을 부가한 신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냉장고 구입시 고려할 점=냉장고는 되도록 500L 이상의 넉넉한 용량의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냉장고는 가격 부담이 크고 한번 사면 10년 가까이 쓰기 때문이다.

냉장고 용량이 여유가 있으면 한번에 일주일치 음식을 사다 저장하기에도 좋고 나중에 가족 수가 늘어나는 것에도 대비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 등급과 냉각 성능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냉장고는 일년 내내 가동되는 가전제품이므로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것을 쓰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에너지 효율등급이 가장 낮은 5등급 제품과 1등급 제품간 전기요금 차이는 40% 정도다.

주요 제조업체의 최신형 제품은 대부분 에너지 효율등급이 1등급이므로 세부 기능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컨대 물과 얼음을 공급하는 디스펜서나 홈바(음료수용 소형 도어)가 달린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않기 때문에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이 밖에 매장에서 냉장고 문을 직접 열고 닫아서 문이 부드럽게 열리는지, 벌어진 틈새는 없는지 등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제품이 있나=삼성전자 지펠 ‘SRS575IT’(567L·130만원대)는 나노미터 단위로 가공한 은(銀) 입자를 제품 주요 부위에 사용해 항균 및 탈취 기능을 제공한다. 음료수가 쏟아져도 흘러내리지 않는 누수방지 선반,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키즈 센터’ 등이 있어 편리하다.

LG전자의 디오스 ‘R-S686GMJ’(676L·120만원대)는 곰팡이와 악취, 세균 등을 없애주는 녹차 이온 냉각 시스템, 더블쿨링 시스템 등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 야채의 수분을 흡수했다가 부족해지면 방출하는 독특한 기능도 있다.

디오스 ‘R-S694GZA’(686L·200만원대)는 13인치 액정 화면이 달려 있어 TV도 시청할 수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클라쎄 ‘FR-S580DGM’(579L·105만원대)과 ‘FR-S690DRB’(686L·160만원대)는 항균 입체냉각 및 탈취 등의 기능이 있다.

냉장실의 ‘비타민 녹차 필터’가 비타민C와 녹차 성분을 공급해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탄소 방식 탈취제보다 효과가 좋은 구리 성분의 탈취제를 사용한다.

GE의 홈바형 제품 ‘GSK25LHRC’(718L·270만원대)는 냉장실 뒤쪽에 부착된 에어타워가 각각의 칸에 신선한 공기를 전달해주는 제품. 4개의 전자센서가 냉동실 및 냉장실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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