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400만명 육박…4월 사상최대치 기록

  • 입력 2004년 5월 27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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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한마음금융(배드뱅크)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2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마음금융 양재동 영업점에서 신용불량자들이 신용회복지원 상담을 받고 있다. 강병기기자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한마음금융(배드뱅크)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2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마음금융 양재동 영업점에서 신용불량자들이 신용회복지원 상담을 받고 있다. 강병기기자
정부와 금융기관이 신용불량자 구제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신용불량자수는 매월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면서 400만명대에 육박하고 있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개인신용불량자 수는 397만3541명(세금 및 법원 채무 등 국가채무 연체자 합산)으로 3월 말의 391만8507명보다 5만5034명(1.4%) 늘어났다.

신용불량자 수는 지난해 말 370만명을 넘어선 뒤 계속 증가했으며 5월 중 4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국가채무 연체자는 지난달 말 현재 14만8353명으로 3월 말보다 1.2%가 줄어들었다.

국가채무 연체자를 제외한 신용불량자는 382만5188명으로 전달보다 5만6871명(1.5%) 증가했다.

은행권이 단독 신용불량자(한 은행에만 빚을 진 신용불량자)에 대한 채무조정에 적극 나서면서 신용불량자 증가율(전월 대비 기준)은 3월 말의 2.4%보다 1%포인트 줄었다.

금융권 관련 신용불량자를 연령대에 따라 분석하면 10대의 증가율이 2.61%(82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이상이 2.05%(3만7989명), 30대 1.59%(1만8692명), 20대 0.01%(108명) 등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장덕생(張德生) 홍보부장은 “10대의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휴대전화 요금 체납 등으로 보증보험회사의 신용불량자 등록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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