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애물단지’ 청리-구성공단 기지개

  • 입력 2004년 5월 21일 22시 36분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경북 상주의 청리산업단지와 김천의 구성지방산업단지 등이 공사가 재개되거나 대체 활용방안이 마련되면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청리산업단지 공사 재개=상주시와 경북도의 숙원이던 청리산업단지에 대한 공사가 다음달부터 다시 시작된다.

한진중공업은 철도차량 제작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1996년 상주시 청리면 마공리 일대에 40여만평 규모의 단지 조성에 나섰으나 외환위기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현대와 한진 측이 ㈜로템을 설립해 조성 사업에 나섰으나 이마저 쉽지 않았다.

상주시는 철도차량 제작공장의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보고 로템을 상대로 단지 조성을 적극 중재해 성과를 이끌어냈다.

로템은 2006년까지 공단 조성을 마무리한 뒤 10만평은 철도차량 제작공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일반기업을 상대로 분양할 방침이다.

로템의 철도차량 제작공장이 설립되면 상주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근수(金瑾洙) 상주시장은 21일 “청리공단이 조성되면 주민소득이 늘어나고 고용 등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주에서 철도차량을 제작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구성산업단지 대체 개발=조성은 됐지만 분양이 안돼 12년 정도 방치돼 온 김천시 구성면 송죽리 일대 구성산업단지(25만평)가 다른 용도로 활용된다.

김천시는 19일 한국토지공사와 구성산업단지 대체용도 개발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토지공사가 부지를 제공하고 김천시는 행정지원을 해 민자를 유치한다는 것이다. 예상되는 사업은 골프장과 연수원, 공공기관 유치 등이다.

박팔용(朴八用) 김천시장은 “위치가 상수원 상류인데다 접근이 쉽지 않아 분양에 실패했다”며 “고속철도 김천역사가 건립되고 공공기관 지방유치도 추진되는 만큼 구성단지를 빨리 대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토지공사 이동국 토지처장은 “김천은 국토 여건으로 볼 때 공기업 등 공공기관을 유치하는데 매우 적합해 구성공단 대체 활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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