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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8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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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주진형(朱鎭亨) 상무는 18일 “민영화를 위해 추진되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과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6월을 전후해 정부의 우리금융 보유 지분 15%에 대해 해외 DR를 발행해 매각할 예정이었다.
우리금융 주가는 황영기(黃永基) 회장이 우리은행장에 취임한 3월 25일 연중 최고치인 954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18일 종가는 최고치보다 31.7% 떨어진 6520원까지 내렸다.
주 상무는 “해외 DR 발행 시기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으나 일주일 이내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5% 신주 발행도 주가가 조속히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으면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 자사주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하나은행도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열어 주가가 회복된 뒤 매각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주가도 올해 3월 9일 연중 최고치인 2만9050원까지 올랐다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18일 종가는 2만2300원으로 최고치보다 23.2% 떨어졌다.
하나은행은 지분 10.04%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으며 주가가 3만원을 넘으면 처분할 예정이다.
이 은행 고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 및 대한투자증권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가가 회복된 뒤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지분 9.2%를 올해 7월 이후 전략적 투자가에게 매각할 방침인 국민은행도 주가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은행은 18일 종가가 3만7000원을 나타내며 연중 최고치인 1월 13일의 5만1200원보다 27.7% 떨어졌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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