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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5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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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이스델 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대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66년부터 2001년까지 코카콜라에 재직했다. 인도, 중동, 동유럽 등지의 신흥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도맡았고, 98년부터는 코카콜라 보틀링 사장을 지냈다.
코카콜라는 올해 들어서만 △영국에 판매한 생수 50만병이 리콜되고 △콜롬비아 공장에서는 종업원 인권침해 파문으로 파업사태를 겪었으며 △인도에서는 지하수를 지나치게 많이 끌어 쓴다는 이유로 공장이 폐쇄되는 등 도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 내에서도 분식회계혐의로 증권거래소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창사 118년 만에 처음 외부출신 인사를 차기회장으로 뽑을 것으로 알려졌던 코카콜라 이사회는 이스델 회장 선임 후 “회사의 브랜드와 가치, 시스템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사를 CEO로 결정하기로 했다”며 “코카콜라 이사와 보틀링 사장 등 풍부한 경험이 있는 이스델씨가 최고 적임자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카콜라 CEO로 뽑혔다는 소식을 들은 이스델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코카콜라는 도약을 위한 준비가 잘 돼 있기 때문에 (취임 후) 기존 전략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첫 4개월 동안은 회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종업원과 간부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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