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반도체 1兆 투자…삼성전자, 기흥에 전용생산라인

  • 입력 2004년 4월 21일 02시 53분


삼성전자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처음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전용공장을 짓는다.

삼성전자는 20일 비메모리(시스템LSI)사업에 1조2691억원을 투자해 경기 기흥사업장에 신규 생산라인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기흥사업장 1∼5라인을 비메모리 생산라인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이는 전부 메모리 생산라인을 변형한 것이다.

메모리는 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반도체인 반면 비메모리는 연산 등 정보를 처리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신규 비메모리 생산라인에서 카메라폰이나 스마트폰, 개인휴대단말기(PDA)에 들어가는 모바일 프로세스를 비롯해 액정화면(LCD) 구동 칩, 이미지센서(CMOS)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05년 말 생산을 시작해 2006년 초부터 300mm 웨이퍼 기준으로 월 7000장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략적 제휴를 맺은 IBM과 공동으로 90나노미터(nm) 미세공정기술을 개발해 신규라인에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부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시스템LSI사업부문에 총 1조2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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