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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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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39.5% 늘어난 214억5300만달러, 수입액은 20.1% 증가한 190억6500만달러로 집계돼 23억88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수출입 실적은 모두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수출은 1994년 12월 1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9년 3개월 만에 2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7% 늘어난 것을 비롯해 자동차(54.0%), 무선통신기기(40.6%), 컴퓨터(48.2%) 등이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53.6%)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일본(51.5%)과 미국(40.6%) 수출도 급증했다.
수입은 국제 가격 상승에 따라 원자재 부문의 증가율(7.7%)이 전달보다 둔화된 반면 자본재(15.4%)와 소비재(13.8%)는 더 늘었다.
특히 자본재 수입은 기계류(21.4%)를 중심으로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여 미약하나마 설비투자가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지역별 무역수지는 중국과 미국으로부터의 흑자가 올해 들어 각각 40억2000만달러와 21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확대됐다.
하지만 대일(對日) 적자는 51억9000만달러로 작년(45억달러 적자)보다 늘어 무역역조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산자부 이계형(李啓炯) 무역정책심의관은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값 상승과 원화 강세, 해상 운임 급증 등으로 4월부터는 무역수지 흑자 폭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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