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 할인점’ …홈플러스 이어 이마트-롯데마트도

  • 입력 2004년 3월 23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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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할인점들이 ‘24시간 영업’ 경쟁에 나섰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홈플러스가 지난해 6월 24시간 영업을 처음 도입한 뒤 킴스클럽, 이마트 등이 잇따라 ‘밤샘 영업’에 들어가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해에도 전일(全日) 영업 점포수를 늘리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홈플러스 28개 점포 가운데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은 서울의 영등포와 동대문, 경기의 북수원 영통 안산 부천상동, 대구 성서, 부산 서부산, 경남 창원, 대전 둔산점 등 16곳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고객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4시간 영업을 하면 심야 쇼핑을 즐길 용의가 있다”고 응답한 고객이 72%로 나타나 24시간 영업에 들어갔다.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점은 다른 매장에 비해 매출액이 평균 12% 올라갔으며, 늘어나는 경비는 상품진열과 인력운용 등의 측면에서 절감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나머지 점포 일부와 신규 점포를 중심으로 24시간 영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신세계 이마트는 4월부터 부산 사상, 대구 성서, 대전 둔산점 등 3곳에서 시범적으로 24시간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이마트 점포는 모두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 점포에서 1km 안에 있다.

킴스클럽도 16개점 중 서울 강남과 경기의 수원 야탑 평촌 일산 등 7개점이 24시간 운영중이다.

전문가들은 할인점들이 지난해 ‘점포 늘리기’ 경쟁에서 올해에는 24시간 영업 경쟁을 벌이면서 고객 확보 전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서로 ‘국내 최저가격’을 강조해온 할인점들이 여기에 덧붙여 ‘가격 파괴 행사’를 벌이는 것도 관심이다. 롯데마트는 창립 6주년 기념으로 25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생활필수품 600억원어치를 내놓고 초특가 행사를 한다. 25∼31일 ‘사상 최대 최저가격 대축제’ 기간에는 정상가 3890원인 한우 국거리 100g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18∼28일 ‘신선 식품 가격 파괴’ 행사를 열고 주요 농수산물을 25∼3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또 공산품에 대해서는 한 개 가격으로 두 개를 구입할 수 있는 ‘하나 더 드립니다’ 행사를 열고 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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