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란싱그룹, 쌍용車 실사 시작…의견 조율 나서

  • 입력 2004년 2월 6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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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에 대한 중국 란싱(藍星)그룹의 현장실사가 시작됐다. 채권단은 쌍용차 노조가 실사의 조건으로 제시한 노·사·채의 ‘3자 협의’를 갖고 매각을 둘러싼 의견 조율에 나섰다.

쌍용차는 6일 “란싱그룹의 본사 직원과 매입 주간사회사(네오플럭스) 등으로 꾸려진 현장실사팀이 평택 공장의 설비 및 연구개발(R&D)시설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란싱은 지난해 말 채권단과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노조가 매각을 반대하며 정문을 봉쇄해 현장실사를 미뤄왔다.

실사가 이뤄지는 동안 채권단과 노사는 채권단의 매각 주간사회사인 삼일회계법인에서 3자 협의를 갖고 매각을 둘러싼 의견 조율에 나섰다. 노조는 채권단이 지난해 11월 공개매각을 추진한 이래 줄곧 ‘3자 협의체 구성’을 주장해왔으며 이날 회의에서는 △노조와 협력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채권단 지분을 인수하거나 △란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단계적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며 독자생존을 주장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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