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과 분야별 비교]기업환경 개선 불구 시장안정성은 악화

  • 입력 2004년 1월 14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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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여년간 사회간접자본(SOC)시설, 기술, 지배구조 등 기업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아졌으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시장의 안정성은 오히려 나빠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 민간 기업환경 평가기관인 코레이(대표 이윤재·李允宰)에 따르면 2002년 한국의 ‘기업환경 종합지수(코레이지수)’는 217로 1992년의 100(기준치)보다 훨씬 높아졌다.

코레이지수는 각종 통계와 기업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기초요소투입 △시장여건 △경영여건 △외부환경을 측정한 수치다. 지수가 10 오르면 기업환경이 10% 나아졌다는 뜻이라고 코레이측은 설명했다.

인력 관련 코레이지수는 2002년 314로 10년간 214% 개선됐다. 또 기술 수준은 민간기업의 노력 덕분에 2002년에 295로 높아졌다.

특히 도로, 항만 등 SOC 지수는 재정 투자 확대와 민자 유치로 2002년에 455로 집계돼 분야별로는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사회안정 지수는 2002년에 ―2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소득 분배의 불균형과 범죄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데다 시장여건에 대한 기업들의 예측도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 대표는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업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데 의의가 있다”며 “매년 조사해 개선 정도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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