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18일 “내년에 금리가 오를 경우 채권 투자로는 자금 운용에 한계가 있는 만큼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되 투자 규모는 시장 상황을 봐 가며 탄력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직접 운용하는 은행계정의 주식 투자 한도를 올해의 2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6000억원 이상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 은행은 이번 주부터 투자신탁회사에 맡겨 증시에 투자해 온 1조원의 자금 중 아직까지 남아 있는 5500억원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18일 현재 남아 있는 자금은 2500억원가량으로 나머지도 모두 연내에 현금화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이 이처럼 투자자금 회수에 나선 것은 카드 부문의 대손(貸損)충당금과 LG카드 관련 손실로 4·4분기(10∼12월) 적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주식 투자이익을 실현시켜 적자폭을 줄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은 올해 2월 이후 최근까지 모두 1조원을 주식 시장에 간접 투자해 약 2000억원의 수익을 올려 누적 평균수익률이 20%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코리아주가연계증권(KELS)에도 2000억원을 투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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