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행장 스톡옵션 6만주 차익실현 않고 자사주 취득

  • 입력 2003년 11월 11일 00시 28분


김정태(金正泰·사진) 국민은행장이 최근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행사하면서 곧바로 차익을 실현하지 않고 자사주(自社株)를 받았다. 올해 스톡옵션 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터라 스톡옵션 차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뒷말이 나올까 걱정했기 때문이라는 게 국민은행 안팎의 분석이다.

1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98년 10월 부여받은 스톡옵션 40만주 가운데 아직까지 행사하지 않았던 6만주를 행사하면서 차익을 실현하지 않고 자사주를 받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이 지난달 말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차익을 얻지 않고 자사주를 취득했다”며 “아무래도 스톡옵션 차익 행사를 놓고 이런저런 말이 나오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행장이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6만주를 취득함에 따라 기존에 보유 중이던 주식 6만6581주를 포함해 전체 보유주식이 12만6581주(0.04%)로 늘어났다. 98년 당시 김 행장이 받은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차익을 실현했을 경우 최근 주가추이를 감안할 때 주당 최소 4만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가능했을 것으로이라고 주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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