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플라이소프트 임경환사장 "정보 검색도 로봇시대 열릴것"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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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도 로봇시대가 곧 열립니다.”

비플라이소프트(www.bflysoft.co.kr)의 임경환 사장(34·사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온라인 정보 때문에 정보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내용을 읽는 시간의 4배나 되는 현실을 꼬집으며 이렇게 말했다.

점심 식사를 하러 가기 전이나 잠을 자기 전에 찾을 정보를 입력해 두면 지능형 에이전트(AI)가 웹을 검색해 자료를 정리해주는 시대가 열린다는 뜻.

실제로 온라인 구인구직사이트 잡링크는 5월 다른 유명 사이트의 구인구직정보까지 모두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북한 핵이나 세계 원자력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올 초까지 2명의 직원을 두고 200여개의 사이트를 뒤졌으나 지금은 1명으로 3000여개 사이트에서 정보를 모으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비플라이소프트의 솔루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임 사장은 “몇 년 안에 인터넷 검색 문화도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며 “기업이나 개인이 원하는 정보를 대신 찾아주는 서비스업이 번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기술관련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정보검색 대행 서비스업의 세계 시장규모는 2007년경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 사장은 “자신이 찾으려는 사이트를 지정해 두면 직접 접속하지 않아도 바뀐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을 직접 적용한 사례가 입찰정보를 제공하는 이 회사의 비드큐(www.bidq.co.kr) 사이트. 전국 4700여개의 인터넷 사이트들을 최소 1분 간격으로 뒤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6억8000만원으로, AI부문 매출로만 보면 국내 최대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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