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해외기지 亞지역 설립검토" 정성립사장 연임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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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정성립(鄭聖立·사진) 사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정 사장은 앞으로 5, 6곳의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1일 서울 중구 다동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어 정 사장의 등기임원 선임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어 열린 임시 이사회에선 정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가결시켰다.

2001년 7월 취임한 정 사장은 이에 따라 앞으로 3년 더 ‘대우조선호(號)’의 함장을 맡게 됐다. 정 사장의 연임은 워크아웃의 조기 졸업과 실적 호전 등 이른 시일 안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다는 점을 평가받은 것.

정 사장은 이날 “앞으로 5년간 내실을 다진 후 중장기적으로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5, 6곳의 현지 조선소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을 기술 개발과 운영의 허브로 하면서 임금 등 경쟁력이 있는 지역에서 생산을 맡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국내 생산을 축소하겠다는 게 아니라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되 전체적인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은 “사무직에 한해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계획이며 능력 위주의 평가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인사 혁신 작업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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