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뉴브리지·AIG컨소시엄과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외자유치 계약을 하고 배수진을 친 하나로통신은 1일부터 전담팀을 만들어 소액주주를 직접 찾아다니는 한편 인터넷 사이트와 무료전화를 마련해 놓고 위임장을 접수받고 있다. 8일 현재 지분 4%가량을 확보했으며 15%가량 더 확보하면 외자유치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일 하나로통신 소액주주 20명이 LG화재와 LG증권 등 LG계열사에 대해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을 내자 LG그룹 역시 위임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유원 부장은 “헐값에 경영권을 넘기는 외자유치를 반대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주주들은 어떤 방법이 진정으로 하나로통신을 위하는 길인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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