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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1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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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자신의 결혼식, 집안 기념일, 아이의 모습 등을 담은 녹화물을 DVD타이틀로 만들어 보고 있다. 최근에는 시아버지 환갑연을 찍은 고화질 영상을 PC에서 볼 수 있도록 ‘디빅(DivX)’파일로 압축해 친지들에게 돌렸다.
디지털영상 전문가도 아닌 이씨가 직접 DVD타이틀이나 고화질 디지털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은 디지털캠코더 덕분이다.
디지털캠코더는 아날로그 제품에 비해 화질이 우수한 데다 PC에 연결해 자신만의 영상물을 편집하고 DVD타이틀도 만들 수 있어 신혼 가정의 필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화질이 더욱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이 잇따라 나와 일반 가정에서도 고화질(HD) 디지털방송 수준의 영상물도 만들 수 있게 됐다.
JVC코리아는 세계 처음으로 HD급 가정용 캠코더 ‘GR-HD1’을 선보였다. 기존의 6mm 디지털 카세트테이프(미니DV)를 사용해 HD급 화질의 녹화물을 만들 수 있다. HD방송과 같은 16 대 9 화면비율로 촬영할 수 있으며 192만화소급 정지화면 촬영 기능도 갖췄다.
소니코리아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331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갖춘 고화질 디지털캠코더 ‘DCR-PC330’을 시장에 선보였다.
화소수가 많지 않아 디지털카메라로 활용하기에는 불편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300만화소대 제품이라 정지화상 촬영 기능에서도 웬만한 디지털카메라에 뒤지지 않는 제품.
캐논은 최근 133만화소급 캠코더인 2개 모델을 내놓고 국내 고화질 캠코더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제품은 고성능 이미지 센서를 갖춰 동영상은 69만화소, 정지화상은 123만화소 수준으로 촬영할 수 있다. 5초간 초당 2매씩 정지화상을 촬영할 수 있어 디지털카메라로도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장점.
샤프의 미니 DV 캠코더는 68만화소의 동영상 촬영기능과 125만화소의 정지영상 촬영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수 촬영한 고화질 영상물을 PC와 노트북에 저장하거나 DVD타이틀로 만드는 일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디지털 컨버전스(융·복합) 시대를 맞아 디지털캠코더의 가정 내 활용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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