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허니문]웨딩드레스, 라인 심플하게-장식은 화려하게

  • 입력 2003년 10월 1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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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뜨리에 누보 웨딩드레스
아뜨리에 누보 웨딩드레스
《올가을 인기를 끄는 웨딩드레스는 심플한 라인과 신부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웨딩드레스는 풍성할수록 좋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체형의 장점이 드러나는 단순한 라인이 올해도 강조된다. 대신 장식이 한껏 화려해지고 컬러나 장식품, 드레스의 소재와 질감 등이 다양화되는 추세다. 계절마다 은근하게 바뀌는 웨딩드레스의 패션. 눈에 잘 띄지 않는 그 변화를 잘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신부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

▽고급스러움(luxury)과 심플함(simplicity)=최근 웨딩드레스는 50, 60년대에 유행했던 슬림한 실루엣의 작품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

종 모양으로 활짝 퍼지던 풍성한 스커트 실루엣보다는 A라인이나 H라인 등 몸의 곡선을 따라 흘러내리는 차분한 실루엣이 주종을 이룬다. 몸에 딱 달라붙는 ‘인어(mermaid) 라인’에 드레스 뒷부분이 길고 화려하게 늘어지는 드레스도 유행이다.

G&B 웨딩드레스

라인이 단순한 대신 베일이나 장식은 더 고급스럽고 화려해졌다. 자수나 구슬(비드), 레이스, 코르사주 등을 사용해 섬세하게 스타일을 살리는 식이다. 길게 늘어지는 화려한 베일로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최근 웨딩 디자인 박람회에서는 새틴 소재로 된 꽃무늬 위주의 자수나 인조보석을 이용한 비드 장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옷감의 소재와 색상도 아이보리나 엷은 복숭아 빛의 실크 등을 이용해 화사함을 강조하고 있다. 골드나 실버 등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메탈 느낌의 색조로 과감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한국웨딩플래너협회 최경숙 팀장은 “웨딩드레스의 소재가 고급화되면서 90년대 이후 어깨를 풍성하게 하는 퍼프 소매가 사라지고 몸의 형태가 드러나는 ‘슬림 앤드 롱(slim and long)’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행과 함께 예식장의 분위기, 본인의 체형과 얼굴형 등도 고려해야 한다. 통통한 체형의 신부는 망사나 레이스 소재를 피하고 공단이나 본견실크의 소재로 심플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살리는 것이 좋다. A라인 스커트와 목이 깊게 파인 V네크라인은 신부를 날씬하게 보이도록 한다.

▽어디서 어떻게, 얼마에?=웨딩드레스는 디자이너의 지명도와 소재, 장식, 구입 형태(맞춤대여, 일반대여, 판매제품) 등에 따라 3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드레스와 사진, 메이크업을 한꺼번에 취급하는 이벤트숍에서는 50만원 안팎에 드레스를 빌릴 수 있다. 반면 명품으로 꼽히는 작품은 500만원 이상까지 올라간다.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는 전문 드레스숍의 평균 대여 가격은 100만∼200만원. 업체간 경쟁 때문에 판매가가 보통 높게 정해지므로 가격 협상에 따라 실제 구입가는 많은 차이가 난다.

매끄럽고 은은한 광택을 띠며 가벼운 이탈리아산 실크 등은 값이 비싸다. 구슬 장식이나 크리스털, 진주 등의 장식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장식이 많고 세밀할수록 고가의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머리장식이나 베일, 장갑 등은 대부분 드레스에 포함되지만 특별히 제작된 경우 추가로 돈을 내야 한다.

웨딩 박람회, 행사장, 인터넷 등을 통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했더라도 직접 드레스숍을 방문해 입어 봐야 한다. 유행하는 드레스가 본인과 어울리는지도 중요하다.

도움말을 준 아뜨리에누보 구금아 원장은 “결혼식을 앞두고 신부의 체형에 약간의 변화가 생기는 일이 많으므로 예식일 1주일 전 즈음에 가봉해서 본인의 체형과 맞추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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