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버그 亞太본부장 “방패연 광고로 앱솔루트 판촉 강화”

태극무늬와 술병 이미지를 갖고 푸른 하늘을 나는 방패연….

스웨덴의 세계 2위 보드카인 앱솔루트보드카가 10월부터 선보이는 ‘앱솔루트 서울(ABSOLUTE SEOUL)’ 광고의 이미지다.

“방패연의 흰색 바탕은 백의민족을, 위에 있는 태극무늬는 음양의 조화를 뜻합니다. 밑으로 드리워진 파랑 초록 빨강 노랑의 색동문양은 하늘 땅 태양 달 등 우주의 4원소를 나타냅니다. 푸른 하늘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Morning Calm)’를 의미하고요.”

앱솔루트보드카의 판촉활동을 위해 방한한 에바 헤드버그 아시아태평양 본부장(사진)은 “전통과 현대가 함께 살아 숨쉬는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강하게 소개하기 위해 방패연을 광고 소재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베이징(北京)은 만리장성이나 쯔진청(紫禁城)이 아닌 창극배우를, 프랑스 파리에선 에펠탑이 아닌 지하철역을 내세웠다”며 “한국도 남대문이나 서울타워처럼 너무 뻔한 것이 아니라 똑똑한 고객들이 한번쯤 생각할 수 있도록 방패연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앱솔루트 서울’은 앱솔루트보드카가 아시아태평양에서 11번째로 하는 도시 광고. 한국의 보드카 시장이 아직 미미한 탓에 경제규모에 비해 늦어졌다. 그러나 헤드버그 본부장은 “한국의 보드카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앱솔루트 서울’ 광고를 계기로 대대적인 홍보 및 판촉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앱솔루트는 스트레이트나 칵테일 등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며 “색다른 것을 추구하는 젊은층과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앱솔루트보드카는 스웨덴의 아후스에서 자라는 겨울밀로 제조된다. 1979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뒤 작년에 6730만L가 팔려 전 세계 프리미엄증류주 브랜드 가운데 3위에 올라 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