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비자금중 수십억 권노갑씨 私用 가능성

  • 입력 2003년 8월 21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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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21일 오전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재소환해 비자금 150억원의 수수 여부와 사용처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이 현대측에서 현찰로 건네받은 200억원 중 수십억원을 김영완(金榮浣)씨를 통해 무기명채권 등으로 바꿔 보관하면서 개인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권씨는 그러나 20일 오후 소환 조사 때 현대비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씨와 박씨의 현대비자금 수수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가 별도의 비자금을 관리한 단서를 잡고 추적 중이다.

앞서 ‘대북 송금 특검팀’은 6월 김씨 관련 계좌추적 과정에서 150억원 외에 출처가 불분명한 50억∼70억원의 별도 자금이 있음을 포착하고 수사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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