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임박 재개발 지분의 매력=가장 큰 장점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는 점. 최근 전매 제한이 확대되면서 경쟁률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입지 여건이 좋은 대단지 신규 아파트는 경쟁이 치열하다.
재개발 아파트는 로열층을 조합원들에게 우선 배정한 다음 잔여 가구를 일반 분양하기 때문에 지분을 매입하면 로열층을 배정받을 확률이 높다.
청약 후 전매가 금지되는 일반 신규 아파트와는 달리 전매가 자유로워 환금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9월부터 성북구, 강북구 등에서 4900가구 쏟아져=연내에 분양계획이 잡혀 있는 재개발 구역 중 300가구가 넘는 단지는 8곳, 4900여 가구. 성북구, 성동구, 강북구 등 주로 강북권에 몰려 있다.
삼성물산은 10월 성북구 하월곡3구역에서 141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하반기 분양 예정 재개발 구역 중 최대 단지로 일반분양분은 380가구. 현재 이주가 완료된 상태로 철거가 90% 이상 진행됐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숭곡초등학교 월곡중학교 서울사대부고 등 학군도 좋은 편.
삼성물산은 서대문구 남가좌8구역에서 25∼43평형 218가구를 9월 동시분양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11월에 성동구 금호11구역에서 22∼41평형 888가구를 내놓는다. 현재 이주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해 금호재개발구역 중 입지조건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LG마트, 이마트, 달맞이공원 등 생활편익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이미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으나 분양이 임박하면 추가상승도 예상된다. 인근 ‘한신휴’ 32평형 조합원 분양권이 3억∼3억3000만원, ‘대우드림월드’ 31평형 분양권은 3억7000만원을 웃돈다.
동부건설은 강북구 미아10구역에 24∼41평형 480가구를 12월 공급할 예정.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마쳐 곧 이주가 시작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강북뉴타운 사업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아직 프리미엄은 높지 않은 편. 올해 입주한 경남 아너스빌 33평형이 2억5000만원이다.
▽조합원 지분 매입시 유의할 점=분양을 앞둔 재개발 구역 지분은 매물이 많지 않다. 대다수 조합원들이 더 높은 값에 팔기 위해 분양이나 입주 때까지 물량을 내놓지 않기 때문. 이 같은 희소성을 이용해 터무니없이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매물이 나오는데 구입시 주의해야 한다.
총 투입 비용은 물론 배정받을 평형의 주변 아파트 시세를 비교하는 것은 기본이다. 향후 가격 상승이 보장되는 뚜렷한 호재가 없다면 투자금액이 주변 새 아파트 시세를 웃도는 물건은 구입하지 않는 게 좋다.
인근 중개업소나 조합원을 통해 재개발 조합 청산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아파트 등기가 지연되고 마무리 공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 임박한 주요 재개발 구역 | |||||
재개발구역 | 건설사 | 평형 | 단지규모 (가구수) | 일반분양 (가구수) | 분양예정 |
남가좌8구역 | 삼성물산 | 25∼43 | 503 | 218 | 9월 |
답십리15구역 | 벽산건설 | 25∼32 | 114 | 83 | 10월 |
구로8구역 | 두산건설 | 16∼31 | 660 | 0 | 10월 |
하월곡3구역 | 삼성물산 | 14∼43 | 1416 | 380 | 10월 |
금호11구역 | 대우건설 | 22∼41 | 888 | 246 | 11월 |
미아10구역 | 동부건설 | 24∼41 | 480 | 216 | 12월 |
구로7구역 | 한신공영 | 20∼32 | 498 | 미정 | 12월 |
삼선2구역 | 현대건설 | 미정 | 377 | 200 | 미정 |
자료:스피드뱅크 |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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