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앞둔 재개발지분 노려볼 만…9월부터 4900가구 쏟아져

  • 입력 2003년 8월 19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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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이 임박한 재개발구역 지분 매입은 내 집 마련의 지름길이다. 웃돈이 많이 붙어 투자가치는 떨어지지만 청약통장 없이도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 서울 성북구 하월곡3구역 전경. 사진제공 닥터아파트
분양이 임박한 재개발구역 지분 매입은 내 집 마련의 지름길이다. 웃돈이 많이 붙어 투자가치는 떨어지지만 청약통장 없이도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 서울 성북구 하월곡3구역 전경. 사진제공 닥터아파트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라면 분양이 얼마 남지 않은 재개발구역 지분 매입을 눈여겨볼 만하다. 분양이 임박한 재개발 지분은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투자가치는 떨어지지만 실수요자에게는 내 집 마련의 지름길이기 때문.

▽분양 임박 재개발 지분의 매력=가장 큰 장점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는 점. 최근 전매 제한이 확대되면서 경쟁률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입지 여건이 좋은 대단지 신규 아파트는 경쟁이 치열하다.

재개발 아파트는 로열층을 조합원들에게 우선 배정한 다음 잔여 가구를 일반 분양하기 때문에 지분을 매입하면 로열층을 배정받을 확률이 높다.

청약 후 전매가 금지되는 일반 신규 아파트와는 달리 전매가 자유로워 환금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9월부터 성북구, 강북구 등에서 4900가구 쏟아져=연내에 분양계획이 잡혀 있는 재개발 구역 중 300가구가 넘는 단지는 8곳, 4900여 가구. 성북구, 성동구, 강북구 등 주로 강북권에 몰려 있다.

삼성물산은 10월 성북구 하월곡3구역에서 141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하반기 분양 예정 재개발 구역 중 최대 단지로 일반분양분은 380가구. 현재 이주가 완료된 상태로 철거가 90% 이상 진행됐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숭곡초등학교 월곡중학교 서울사대부고 등 학군도 좋은 편.

삼성물산은 서대문구 남가좌8구역에서 25∼43평형 218가구를 9월 동시분양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11월에 성동구 금호11구역에서 22∼41평형 888가구를 내놓는다. 현재 이주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해 금호재개발구역 중 입지조건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LG마트, 이마트, 달맞이공원 등 생활편익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이미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으나 분양이 임박하면 추가상승도 예상된다. 인근 ‘한신휴’ 32평형 조합원 분양권이 3억∼3억3000만원, ‘대우드림월드’ 31평형 분양권은 3억7000만원을 웃돈다.

동부건설은 강북구 미아10구역에 24∼41평형 480가구를 12월 공급할 예정.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마쳐 곧 이주가 시작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강북뉴타운 사업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아직 프리미엄은 높지 않은 편. 올해 입주한 경남 아너스빌 33평형이 2억5000만원이다.

▽조합원 지분 매입시 유의할 점=분양을 앞둔 재개발 구역 지분은 매물이 많지 않다. 대다수 조합원들이 더 높은 값에 팔기 위해 분양이나 입주 때까지 물량을 내놓지 않기 때문. 이 같은 희소성을 이용해 터무니없이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매물이 나오는데 구입시 주의해야 한다.

총 투입 비용은 물론 배정받을 평형의 주변 아파트 시세를 비교하는 것은 기본이다. 향후 가격 상승이 보장되는 뚜렷한 호재가 없다면 투자금액이 주변 새 아파트 시세를 웃도는 물건은 구입하지 않는 게 좋다.

인근 중개업소나 조합원을 통해 재개발 조합 청산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아파트 등기가 지연되고 마무리 공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 임박한 주요 재개발 구역
재개발구역건설사평형단지규모
(가구수)
일반분양
(가구수)
분양예정
남가좌8구역삼성물산25∼435032189월
답십리15구역벽산건설25∼321148310월
구로8구역두산건설16∼31660010월
하월곡3구역삼성물산14∼43141638010월
금호11구역대우건설22∼4188824611월
미아10구역동부건설24∼4148021612월
구로7구역한신공영20∼32498미정12월
삼선2구역현대건설미정377200미정
자료:스피드뱅크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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