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8월 18일 18시 0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예정이율을 0.5%포인트 정도 내린 신(新)상품을 다음달 중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를 계약기간에 운용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미리 산정한 것. 예정이율이 0.5%포인트 낮아지면 보험료는 10∼15% 오른다.
생보사들은 올 회계연도 1·4분기(4∼6월)의 당기순이익(8086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1조5348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시장실세금리가 급락해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현재 생보상품의 예정이율은 5% 이상의 고정금리로 책정돼 있어 대표적인 시장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14일 현재 4.66%)보다 훨씬 높다는 게 생보업계의 주장이다.
AIG생명보험은 이미 지난달 1일부터 예정이율을 5.1%에서 4.5%로 낮춘 신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생보사들이 사업비 축소 등 경영 개선 노력은 미루고 소비자에게만 부담을 떠넘기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생보업계의 2002년 사업비 차익이 3조8994억원 규모에 이른다”며 “사업비를 줄이면 오히려 보험료를 내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