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수사’ 유출 검찰직원 영장

입력 2003-08-01 18:28수정 2009-10-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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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굿모닝시티 분양 비리 사건과 관련해 현직 7급 검찰 수사관이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이 밝혀지면서 사건의 불똥이 검찰 내부로 향하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蔡東旭 부장검사)는 지난해 이 회사 대표 윤창열(尹彰烈·구속)씨에 대한 경찰 송치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윤씨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서울지방검찰청 소속 입회계장 전모씨(36·대기발령)에 대해 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서울지검 강력부 수사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6월 윤씨의 횡령 및 굿모닝시티 내부 폭력사건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이 송치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사건무마 청탁 등과 함께 윤씨에게서 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전씨는 지난달 19일부터 10일간 윤씨가 검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자 윤씨에게 수사 정보를 제공하는 등 윤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전씨는 지난해 경찰 송치 사건을 수사할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에서 윤씨를 직접 조사했으며, 같은 해 10월 말에는 ‘서울지검 피의자 폭행 사망 사건’에 연루돼 직위해제된 뒤 불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검찰은 윤씨에게서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검찰 직원이 더 있는지와 수사 정보를 유출한 내부 공모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해 6월 굿모닝시티 홍보실장 김모씨에게서 “윤씨가 선처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18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굿모닝시티 전 부사장 이광호씨(40)를 이날 구속했다.

이씨는 같은 달 서울 중구 모 호텔 룸살롱에서 윤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관에게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전달하고 320만원어치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해당 경찰관을 곧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가 경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 간부들에게도 수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또 2001년 12월 굿모닝시티가 모 상호저축은행에서 31억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하고 사례금 명목으로 4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김영렬(金永烈·66) 전 서울경제신문 사장의 부인 윤미자씨(62·규수당예식장 대표)도 구속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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