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5월 21일 17시 5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삼성SDI는 26만 풀컬러 능동형(AM) 유기EL 신제품 3종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신제품은 △저분자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으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15.5인치 제품 △양면 발광형 2.2인치 제품 △세계 최고해상도(186ppi)의 5인치 제품 등이다.
유기EL은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에 비해 응답속도가 1만배 이상 빨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후면에서 빛을 쏘아 주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두께와 무게를 액정화면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동영상 재생 기능이 우수한 데다 소비전력도 적어 LCD를 대체할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15.5인치 제품은 저분자 유기EL의 단점이던 소비전력과 밝기를 각각 30%와 29% 향상시킨 것이 특징. 자연스러운 색상과 빠른 응답속도를 갖춰 고화질의 동영상을 잔상없이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삼성SDI는 이에 따라 앞으로 노트북PC를 비롯해 컴퓨터 모니터와 TV 화면에도 유기EL이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면 발광형 2.2인치 유기EL은 휴대전화기에 달아 앞면은 내부창, 뒷면은 외부창용 화면으로 쓸 수 있어 제품 두께와 제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SDI는 또 5인치 유기EL에 대해 개인휴대단말기(PDA), 무선핸드PC, 차량항법장치 등 중형 유기EL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186ppi의 해상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중앙연구소 정호균 전무는 “다양한 크기의 풀컬러 유기EL 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설계기술과 공정기술을 확보했다”며 “내년부터 신제품을 양산해 AM 유기EL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