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싸게 팝니다"…유통업계 할인행사 붐

  • 입력 2003년 5월 21일 17시 29분


에어컨이 꼭 필요한 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에어컨은 종류가 많고 가격과 기능도 다양해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고르기가 꽤 어렵다. 하지만 발품 앞에는 ‘장사’가 없는 법. 성수기를 앞둔 이맘때, 에어컨 고르는 요령을 알아봤다. 금상첨화(錦上添花)로 요즘 유통업계는 풍성한 사은품으로 에어컨 판촉에 한창이다.

▽종류=창문에 바로 설치하는 ‘창문형’은 실외기가 없고 적은 평수에 좋다. 값도 싼데 다만 소음이 약간 있는 게 흠. ‘벽걸이형’ 역시 20평형 이하가 많다. 침실 등 작은 공간에 안성맞춤이다. 비슷한 구조지만 디자인은 전혀 다른 ‘액자형’도 인기다.

액자처럼 생겨 ‘에어컨’ 같지가 않다. 또 찬 바람이 ‘액자’의 옆면에서 나와 직접 닿지 않는다. 벽걸이형보다는 20만원 정도 비싸다. 한쪽에 세워놓는 ‘스탠드형’은 일반적 제품. 또 올해부터 실외기 하나에 여러 에어컨을 연결해서 쓰는 ‘멀티형’ 제품도 눈에 띄게 늘었다. 따로 장만하는 것보다 적어도 30만원 이상 싸다. 천장에 다는 ‘천장형’은 설치비가 다소 비싸다.

에어컨 관련 주요 홈페이지
이름사이트비고
굿에어컨www.goodaircon.com에어컨전문
에어컨마켓www.airconmarket.co.kr
에누리닷컴www.enuri.com가격비교
야비스www.yavis.com

▽요즘 트렌드=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게 대세다. 이 기능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대략 20만∼3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산소발생 기능까지 갖춘 것도 나오고 있다.

또 에너지 효율 1등급보다 20% 정도 더 절전 효과가 있는 ‘초절전’형도 봇물처럼 쏟아진다. 색상 역시 블루, 레드 등 컬러풀하게 진화하고 있다. 디자인도 가구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에어컨 티’를 벗었다.

이 밖에 음이온 발생, 삼면 입체냉방, 인터넷 또는 전화 구동, 음성 인식, 나노실버 항균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구입요령=목적과 공간에 맞는 게 제일 좋다. 가격은 그 다음 요소. 공부방일 경우 소음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보통 집 평수가 20평이면 10평형을 고르는 식으로 집 평수의 절반 정도로 산다.

그러나 가족이 많거나 집이 남향이라 햇빛이 많이 들면 이보다 약간 넉넉한 용량이 좋다.

에어컨 배송비와 설치비도 고려한다. 멀티형 등 일부는 설치비가 10만원 이상이다. 일반 제품도 기본 배관을 제외하고 추가로 들어가는 배관 비용이 m당 1만5000원까지 한다.

에너지 효율도 꼭 살핀다. 에어컨의 전기 소비율은 선풍기 수십 대와 맞먹는다. 에어컨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를 참고하면 쓸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쌉니다, 싸요=롯데백화점 본점과 수도권 전점은 6월 6일부터 12일까지 LG와 삼성전자 에어컨 네 가지 모델을 공장도가의 70∼80% 수준으로 판매할 계획.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유명 브랜드 에어컨을 점별로 한정 판매한다. 12평 중저가 모델을 100만∼110만원에 살 수 있다. 갤러리아 수원점은 31일까지 멀티형 모델을 한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LG홈쇼핑은 LG전자의 12, 15평형 모델을 사면 LG김치냉장고(95L)를 준다. CJ홈쇼핑에서는 삼성블루윈 에어컨 12평형을 ARS와 일시불 5% 할인을 통해 79만2050원에 살 수 있다. 역시 김치냉장고(71L)나 냉풍기를 공짜로 받는다.

신세계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에어컨을 사면 판매금액의 5∼10%를 상품권으로, 또는 DVD플레이어를 덤으로 주고 있다.

삼성몰(www.samsungmall.com), 롯데닷컴(www.lotte.com), 인터파크(www.interpark.com),SK디투디(www.skdtod.com) 등 주요 쇼핑몰도 에어컨을 특별히 싸게 팔고 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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