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올해 신규채용 30% 감소전망

  • 입력 2003년 4월 24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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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기업들이 잇따라 채용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올해 전체 기업의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새로 인력을 뽑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10개중 4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 1327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3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 결과에서 이렇게 밝혔다.

조사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27.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대졸이상 채용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7.9%가 주는데 비해 고졸이하 채용규모는 37.0%나 줄어 저학력 취업자의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등 비(非)제조업 채용인력이 38%가 줄어 제조업(-18.9%)에 비해 채용규모가 급격히 줄 것으로 전망됐다. 규모별로는 종업원 300명 미만인 중소기업의 채용이 22.7%, 대기업은 13.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새로 사람을 뽑을 계획이 있는 기업의 비율은 41.4%로 지난해 58.3%에 비해 16.9%나 줄었다.

이에 비해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9.4%로 지난해(17.2%)에 비해 2.2% 늘었으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기업도 지난해(24.5%)보다 크게 늘어난 39.5%였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49.4%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중소기업은 36.8%만이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신규인력 채용을 줄인 기업들은 가장 큰 이유로 '정치, 경제의 불확실성'(22.8%)을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인건비박'(20.7%), '사업구조조정'(15.5%) 등의 순이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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