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성장論’…“家電, 3년안에 세계3위”

  • 입력 2003년 3월 31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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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사실 필요 없어요”삼성전자 빌트인 제품발표회가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변영욱기자
“따로 사실 필요 없어요”
삼성전자 빌트인 제품발표회가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변영욱기자

“가전사업은 사양산업이 아닌 새로운 성장사업이다.”

삼성전자가 ‘가전사업의 신성장론’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이날 빌트인(Built-In) 가전 23개 신제품 등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빌트인 가전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2006년까지 가전 전 제품의 세계 3위권 진입, 시장점유율 10% 확보를 목표로 하는 가전사업 초일류화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38억달러였던 가전부문 매출을 2006년에는 80억달러, 2010년에는 140억달러로 끌어올려 세계 최정상의 가전 업체로 도약할 계획.

한용외(韓龍外) 삼성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총괄 사장은 이날 “생활가전 분야는 기술혁신과 소비자 수요의 고급화에 힘입어 신성장 사업으로 떠올랐다”며 “가전사업은 삼성전자에 있어 반도체와 휴대전화에 필적하는 성장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생활가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3%에 불과하지만 삼성전자 가전부문의 성장률은 매년 15∼20%에 이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영국 등에 분산돼 있는 생산 거점을 인도 멕시코 중국 제2 공장 등으로 확대하고 동유럽에도 공장 한 곳을 새로 짓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것은 빌트인 가전과 건강, 환경, 에너지를 주제로 한 공기청정기와 멀티 에어컨 등 3년간 240억원을 들여 개발한 것들. 전자레인지와 오븐레인지를 결합한 콤비오븐, 공간 인테리어 기능을 강화해 업계 처음으로 냉장고 문이 앞으로 나오지 않는 양문형냉장고, 소비전력을 한달 33kWh로 줄인 간냉식(間冷式) 콤비냉장고 등을 주요 제품으로 선보였다.

실외기 한 대로 실내기를 최대 5대까지 연결하는 ‘하우젠 홈멀티에어컨’과 황사먼지 제거 및 살균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 최고급 빌트인 방식 드럼세탁기와 식기세척기 등도 함께 발표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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