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따른 펀드선택법]"바닥이다" 생각되면 지수연동형

  • 입력 2003년 2월 13일 18시 40분


《조심스럽게 증시를 노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대기자금(실질고객예탁금)은 올 들어 1조3000억원가량 늘었다.

이 중 작년 말(2002년 12월26∼31일) 잠시 증시를 빠져나갔다 되돌아온 게 5000억원. 나머지 8000억원은 은행이나 머니마켓펀드(MMF) 계좌에서 주식 계좌로 옮겨왔다.

고객이 맡긴 돈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수익증권의 설정액은 9조4000억여원으로 1월 저점 수준보다 1600억원가량 늘었다.》

현실은 수치보다 더 생동감 있다. 증시전문가나 증권사 직원들은 “지수 600선이 붕괴된 뒤 주식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입을 모은다. ‘언제 들어가면 좋겠느냐’ ‘좋은 종목 없느냐’는 문의가 압도적으로 많고 ‘펀드에 넣어도 괜찮은 거냐’는 질문도 가끔씩 받는다.

대우채로 곤욕을 치른 투자자들은 여전히 투신권을 못 미더워하는 눈치다. 하지만 펀드도 잘만 고르면 직접투자를 하는 것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펀드에도 제철이 있다=주가가 바닥권일 때는 인덱스펀드나 성장형펀드가 제격이다. 인덱스펀드란 덩치 큰 종목에만 투자해 시장수익률을 따라가는 데 역점을 둔 펀드이며 성장형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고객이 맡긴 돈의 60% 이상을 맘에 드는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주가가 크게는 아니지만 어떻든 오를 것 같다’고 보는 투자자에겐 인덱스펀드가 맞다. ‘주가가 많이 오를 것’으로 믿는 투자자에겐 성장형펀드가 안성맞춤.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박스권 장세에서는 전환형펀드가 잘 나간다. 미리 정한 목표 수익률을 거두는 순간 채권형으로 전환해 수익을 굳힌다.

주가가 계속 빠지는 상황에서는 주식투자를 안 하는 게 상책. 그래도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희박한 주가상승 확률에 기대를 거는 사람에겐 원금보전형펀드나 채권형펀드가 어울린다.

▽체크 포인트=이름으로 어림짐작하지 말고 운용방식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인덱스형이라고 해서 늘 시장수익률을 따라잡는 건 아니다. 원금보전형펀드란 ‘원금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지 ‘원금을 100% 돌려주겠다’는 게 아니다.

일단 자신의 시장 판단에 맞는 펀드 유형을 골랐다면 그 유형에 속하는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온 펀드를 잡는다.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의 이재순 리서치팀장은 “특정 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낸 펀드보다는 1개월, 6개월, 1년 단위의 모든 수익률이 고르게 높은 펀드가 실력 있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올해 중 한번쯤은 800선까지는 가지 않겠느냐’하는 투자자는 투자금의 1%의 판매수수료를 미리 받는 ‘선취형’ 펀드에 가입하는 게 좋다. 이런 펀드는 환매수수료를 따로 받지 않으므로 지수가 목표치에 도달할 때 재빨리 발을 뺄 수 있다.

유형별 대표 펀드
시장국면펀드 유형펀드운용사설정일최근 1년수익률
인덱스형인덱스세이프혼합LG투신운용2001.8.92.76%
TAMS모아KOSPI200연동2단위C-3한국투신운용2001.9.122.45%
Big&Safe안정성장INDEX혼합03-5제일투신운용2002.2.42.05%
삼성인덱스프리미엄30혼합삼성투신운용2002.2.5-0.54%
성장형세이고배당장기증권저축SEI 에셋코리아자산2001.10.2726.70%
삼성골드장기증권E1삼성투신운용2001.10.272.70%
비과세장기증권2-NH 1현대투신운용2001.10.222.41%
Templeton Growth주식 5프랭클린템플턴투신1999.1.112.02%
전환형미래TAA한아름전환 5미래에셋자산2002.1.2111.15%
HanaAllianzNewLock-in주식A-1하나알리안츠투신2002.1.2211.01%
FTChinaSafe신종분리과세전환A-A프랭클린템플턴투신2002.1.174.74%
빅맨황금분할전환형주식 2랜드마크투신운용2001.7.33.26%
침체기원금보존형베스트클릭혼합 1국민투신운용2001.9.40.78%
베스트클릭90혼합101국민투신운용2002.1.290.60%
베스트클릭90혼합 1국민투신운용2002.1.290.35%
베스트클릭80혼합101국민투신운용2002.1.29-1.95%
채권형VISION21C파워중기채권G-2교보투신운용2001.4.107.68%
LG우체국보험기금36채권LG투신운용20

1.1.31

7.67%
국공채단기채권SH-1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2001.10.96.85%
Big&Safe알파스왑채권10-2제일투신운용2002.2.46.33%
설정고 50억원 이상으로 1년 이상 운용된 펀드 중 1년간 수익률 상위 펀드. 동일 시리즈 펀드는 제외. 자료:모닝스타코리아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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