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장쑤성 “양쯔강 삼각주 투자 한국기업 모십니다”

  • 입력 2003년 1월 30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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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업체들의 보하이(渤海)만 진출은 사실상 답보상태인 반면 양쯔(揚子)강 삼각주 투자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수시장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린거죠. 양쯔강 삼각주의 한복판에 위치한 우시(無錫)는 그런 면에서 최적의 투자지역입니다.”

상하이(上海)에서 서북쪽으로 두시간 거리인 장쑤(江蘇)성 우시의 왕룽(王榮·45) 시장의 말이다.

중국 10대 명승지인 타이후(太湖)를 끼고있는 우시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를 잇는 고속도로와 대운하가 도시를 관통하고 있고 쑤저우(蘇州) 난징(南京) 양저우(揚州) 등 유명 도시들이 주변을 에워싼 교통의 요지. 물산이 풍부한 데다 상업이 발달해 명(明), 청(淸) 때는 ‘나라의 금고’로 불렸다.

“지난해 말까지 일본 소니 등 7000여개의 외국기업들이 우시에 들어왔습니다. 입지조건은 물론 인적 물적 인프라와 양쯔강을 통해 1만t급의 대형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 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홍콩 대만 일본 미국 기업들이 대부분이고 한국 기업은 130여개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왕 시장은 2월 하순 100여명의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대대적인 우시 홍보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왕 시장은 “현재 우시에 진출한 외국기업 대부분이 흑자를 내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 성공을 위해 시 정부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정보기술(IT), 환경,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투자를 희망했다.

우시=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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