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크웨어 김진범사장 "내비게이션시스템 성장할 것"

  • 입력 2003년 1월 28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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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 내비게이션시스템 시장이 올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단언한 팅크웨어의 김진범 사장. 사진제공 팅크웨어
PDA 내비게이션시스템 시장이 올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단언한 팅크웨어의 김진범 사장. 사진제공 팅크웨어
팅크웨어 김진범 사장(40)은 중요한 거래처 관계자와 만날 때면 자신의 차에 함께 탈 기회를 만든다.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설치된 자신의 차안이야말로 회사의 기술력이나 제품의 우수함을 설명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김 사장의 차에 동승하는 사람들은 열이면 열 눈이 휘둥그레진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설치된 개인휴대단말기(PDA) 화면에 뜨는 길 안내 기능이 정교하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과속감시카메라 안내, 교통상황 확인, 각종 생활편의 정보 등 기능까지 보여주면 성사될 것 같지 않던 거래도 쉽게 풀린다.

“목적지 선택 같은 입력 작업을 음성으로 처리하는 제품도 조만간 나옵니다. 길 안내 화면에 실물과 똑같은 교통표지판이 뜬다면 길 찾기가 더욱 쉬워지겠죠?”

김 사장의 머릿속은 온통 차세대 제품 개발에 대한 생각뿐이지만 상당수는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대중적인 차량용 내비게이션 단말기인 PDA의 기능이 그 만큼 따라 주지 않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전용 PDA를 사용한 신제품 ‘아이나비 에이스’는 이러한 제약을 일부 해결한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팅크웨어가 만든 PDA 내비게이션 시스템 ‘아이나비’는 현재 PDA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80%이상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의 김 사장이 1997년 대우통신 연구소를 나와 창업하면서 만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교통 정보 소프트웨어를 모태로 아이나비가 태어났다.

인터넷 지도 및 지역 정보 서비스 맵토피아(www.maptopia.com)와 휴대전화용 전자지도 서비스도 팅크웨어의 주요사업. 이 회사의 텔레매틱스 소프트웨어는 파인디지털의 ‘탱고’, 네스테크의 ‘카맨아이’, SK텔레콤의 ‘친구찾기’와 ‘교통정보 서비스’ 등에도 쓰이고 있다.

작년에는 그리스 오토헬라스에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텔레매틱스 소프트웨어를 수출해 세계 시장에 기술력을 과시했다.

김 사장은 “위치기반 유·무선 내비게이션 시장은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커질 것”이라며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 세계 시장이 깜짝 놀랄 제품들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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