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규제 없는 단독주택지 청약열기 최고 539대 1

  • 입력 2003년 1월 17일 18시 12분


토지시장의 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16일 접수를 마감한 경기 부천시 상동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 41필지에 2952명이 청약해 평균 7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점포를 지을 수 있는 일부 단독주택지는 청약경쟁률이 539 대 1에 달했다.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지는 지난해 경기 수원시 천천2지구 경쟁률이 206 대 1, 남양주시 평내지구가 61 대 1, 인근 호평지구가 426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청약경쟁률이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단독주택지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 이유는 무엇보다 청약 규제가 없기 때문. 재당첨을 금지한다거나 분양권 전매 제한 조치가 없어 청약이 자유롭다.

여기에 택지지구는 사전 계획에 의해 조성되기 때문에 각종 편의시설이 풍부하게 들어서고 마구잡이식 개발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토지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어 단기매매보다는 장기투자용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정하균 토공 상동사업단 과장은 “땅을 되팔 때 요구하는 명의변경 건수가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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