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덕시영-주공1단지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못해

  • 입력 2003년 1월 9일 19시 12분


강동구의 대표적인 저밀도 아파트 재건축 추진 단지인 고덕 시영아파트와 주공 1단지가 구청의 안전진단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강동구청은 최근 구 안전진단평가단 회의를 열어 두 단지에 대한 안전진단 평가 결과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재건축 판정을 내리기에 적합하지 않아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올 하반기 경과연한 연장 등 아파트 재건축 요건이 강화되기 전에 안전진단을 신청하려는 단지들이 최근 봇물을 이루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어서 다른 구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780가구 규모의 고덕 주공 1단지는 지난해 7월 서울시 안전진단평가에서도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던 곳. 안전진단 권한이 구청으로 이양되자 다시 구청에 안전진단을 신청했으나 “구청이 지정하는 전문기관의 진단을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고덕 시영아파트(2500가구)도 안전진단평가 결과보고서가 충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돼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강동구 관계자는 “두 단지 모두 안전진단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예 재건축을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민들의 기대와 달리 구청에서도 안전진단 심사를 ‘대충’ 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며 당분간 재건축 시장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재건축 안전진단 사전 평가권한을 구청으로 넘긴 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은 강남 및 강동구에서는 안전진단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강남구에서는 지난해 시 안전진단 평가에서 탈락했던 은마아파트를 비롯해 안전진단 신청을 자진 취하한 개포 주공 2, 3, 4단지와 일원 대우 등이 다시 신청했다. 강동구에서도 고덕 주공과 둔촌 주공 등이 안전진단 신청을 준비 중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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