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겨울목욕 '구식'을 벗겨내자

  • 입력 2002년 12월 25일 18시 38분


‘집에서 미용 목욕 즐기세요.’ 때밀이 수건과 비누만 달랑 들고 목욕하던 시절은 지났다. 집에서 욕조에 누워 거품 목욕이나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목욕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집에서 미용 목욕 즐기세요.’ 때밀이 수건과 비누만 달랑 들고 목욕하던 시절은 지났다. 집에서 욕조에 누워 거품 목욕이나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목욕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겨울 추위를 잊고 피로를 푸는 데 목욕만 한 것이 있을까.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의 목욕물에 몸을 담그면 뭉친 근육이 서서히 풀리고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단 겨울 목욕은 건조한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다. 피부도 지키고 목욕의 재미를 한껏 맛볼 수 있는 목욕용품을 골라봤다.

▽겨울철 목욕법〓피부가 건조해지는 겨울에 목욕을 할 때는 ‘보습’과 ‘영양공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몸을 씻을 때는 피부 보호막을 지켜주는 보디클렌저 등을 쓴다.

비누는 중성이나 약산성 제품이 알맞다. 거친 때수건을 쓰는 ‘때밀이 목욕’은 금물. 매일 샤워를 하는 사람은 한 달에 2, 3번 욕조 목욕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디로션, 오일 등을 바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양해진 목욕용품들〓‘보디클렌저’(1만6000∼1만8000원)는 목욕을 할 때 비누 대신 쓴다. 피부 보호막을 덜 손상시키고 보습 효과와 향이 뛰어난 것이 장점. ‘보디로션’(1만5000∼6만2000원)은 목욕 후 피부 건조를 막고 영양을 공급해주는 제품. ‘보디클렌저’와 ‘보디로션’을 함께 쓸 때는 같은 향을 고른다.

안개비를 맞은 것처럼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보디미스트’(1만4000∼3만4000원)는 로션이나 오일을 바르기 힘든 지성 피부에 알맞다.

요즘 나온 ‘보디오일’(3만5000원 안팎)은 피부에 빠르게 흡수돼 끈적임이 덜하다. 샤워 마지막에 오일을 바르고 물로 한 번 씻어 내면 끈적거리는 느낌이 사라진다.

‘보디파우더’(1만5000원 안팎)는 피부를 뽀송뽀송하고 매끄럽게 지켜준다.

아로마 효과가 있거나 향수 기능이 있는 보디파우더도 선보였다. ‘샤워코롱’은 목욕용 향수. 몸냄새와 섞여 자연스럽고 은은한 향이 오래 남기 때문에 진한 향수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기능성 목욕용품들〓욕조에 넣고 휘저으면 거품이 일어 거품 목욕 효과를 내는 ‘버블배스’, 목욕물을 피로 회복에 좋은 물로 바꿔주는 ‘배스큐브’(1만∼1만6000원) 등도 나왔다. 발의 부기나 굳은살을 없애는 데 좋은 ‘발크림’은 3만5000원 안팎.

사람이 직접 손으로 만든 ‘핸드 메이드’ 비누는 아로마 오일, 과일 추출물, 광물, 약초 등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져 민감한 피부나 아이들에 알맞다(8000∼2만1000원).

‘보디스크럽’은 스크럽(scrub)이란 영어단어에서 풍겨지는 느낌처럼 각질을 없애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2만5000∼4만원).

사우나 전에 온몸에 바르면 땀이 더 나는 ‘스포츠 크림’(3만3800∼10만원), 지방이 많은 부위에 두드리듯 발라주면 좋은 ‘셀룰라이트 젤’(2만5000∼6만5000원)도 잘 나가는 목욕용품.

▽목욕 소품들〓부드러운 ‘보디스펀지’(1400∼9500원)로 근육이나 지방의 결에 따라 가볍게 몸을 닦아도 웬만한 때는 쏙 빠진다.

등을 부드럽게 씻을 수 있는 ‘등솔’(1만8000∼2만4000원)은 대나무 아크릴 등 소재가 다양하다.

손에 장갑처럼 끼워 사용하는 목욕장갑, 발뒤꿈치의 두꺼운 각질 등을 제거하는 스테인리스 발밀이 등도 인기. 은실로 짠 수건은 일반 수건보다 값이 30% 정도 비싼 3900원 선. 젖은 채로 나둬도 퀴퀴한 냄새가 덜 나고 항균 효과가 있어 인기가 높다. 샤워를 할 때 쓰는 헤어밴드는 3400원 선.

(도움말〓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삼성테스코홈플러스, LG생활건강, 바디샵, 오리진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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