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선물]초등생 86% “게임기가 제일 좋아요”

  • 입력 2002년 12월 23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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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크노마트가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컴과 공동으로 매장을 찾은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받고 싶은 선물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 중 173명은 ‘게임기나 게임 타이틀을 갖고 싶다’고 대답, 어린이들은 ‘역시 게임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게임도 게임 나름. 전문가들은 “영화처럼 게임도 연령 제한이 있기 때문에 게임 타이틀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부모가 사용 가능 연령을 확인하고 ‘전체 이용가’ 표시가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칫 연령 대에 맞지 않는 게임을 고르면 오히려 정서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설명.

다음은 게임유통업체들이 어린이에게 권하는 게임 타이틀.

▽‘이코’(플레이스테이션2)〓뿔 달린 소년 ‘이코’의 모험 이야기를 다룬 어드벤처 게임. 마을의 제물로 바쳐진 이코는 우여곡절 끝에 탈출하고 거대한 성(城)에 우연히 들어간다. 무작정 걷던 중 철장에 갇힌 신비의 소녀 ‘요르다’를 만나고, 성밖으로 탈출하기로 한두 사람의 작은 모험이 시작되는데…. 게임아카데미상 등 각종 게임관련 상을 받은 명작.

▽‘기타루맨’(플레이스테이션2)〓이야기가 있는 리듬 액션 게임. 초등학생 ‘유원’은 친구가 없이 외롭게 지내던 중 우주에서 온 ‘기타루민족’과 그들의 숙적 ‘그라빌린’의 싸움에 휘말린다. 유원은 이 과정에서 자신이 기타루별의 전설적 음악 무기인 ‘기타루’의 사용법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기타루민족과 힘을 합쳐 그라빌린에 대항해 한바탕 음악대결을 펼친다.

▽‘피파(FIFA)2003’(PC)〓월드컵 열기를 ‘내 마음대로’ 느낄 수 있는 게임. 이영표 김남일 홍명보 등 실제 선수의 얼굴과 체격을 정교하게 재현했다. 개인기와 팀플레이를 적절히 조화시켜 다양한 나라를 상대로 축구를 하다 보면 마치 실제 월드컵 경기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그래픽과 사운드가 깔끔하다. 헤딩 슛 기회에서 실수를 하는 선수, 문전 혼전 속에서 자살골 등 의외의 변수가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누구나 규칙을 아는 축구가 소재인데다 2인용 게임이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장점.

▽‘NBA 인사이드 드라이브 2002’(엑스박스)〓때로는 선수로, 때로는 구단주로 활약할 수 있는 게임. 실제 선수 동작을 그대로 재현한 화려한 덩크슛과 페이드어웨이슛 드리블을 하며 치열한 경기를 벌이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냉정한 구단주의 입장에서 실력 있는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능력 없는 선수를 방출하며 우승을 위해 팀을 경영해야 한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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