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규 이마트 대표 “2006년까지 점포 93개로 늘릴것”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8시 15분


“국내 1위 할인점에 안주하지 않겠다.”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신세계이마트 부문 황경규(黃慶圭·56·사진) 대표는 “이마트 성장의 원동력인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앞세워 세계 초일류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국내 할인점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5조원시대를 열었고 12일 인천 연수점이 문을 열면 점포수가 국내 할인점으로는 최대인 50개로 늘어난다.

황 대표는 “올해 매출액이 5조6000억원 정도로 예상돼 2위 업체와 격차가 3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경기 시화지구, 호남지역 등에 4, 5번째 물류센터를 짓고 2006년까지 점포 수를 93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매출에서 마케팅, 물류 등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12.2%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에서 경쟁업체를 앞지르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

이마트는 12일 반경 5㎞ 이내 다른 할인점보다 값이 비싼 이마트 상품을 신고하면 물건 구입 여부와 상관없이 5000원권 상품권을 주는 ‘최저가격 신고제’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 불량상품을 신고하면 교환이나 환불은 물론 5000원권 상품권을 주는 ‘품질불량상품 보상제’도 내년에 실시할 예정이다. 가격과 품질로 경쟁업체를 압도하겠다는 ‘선전포고’인 셈.

그는 또 “내년을 ‘글로벌 아웃소싱’ 원년으로 삼고 중국 현지에서 2, 3개 품목을 직접 사들여 국내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유통업체의 최대 약점인 제품 구매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석.

이마트는 내년에 중국 상하이지역에 이마트 점포 2곳을 추가로 열고 2010년까지 중국 전역에 40개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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