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은 강남, 강북 아파트값이 모두 떨어지면서 21개월간 이어온 상승세를 접고 하락으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은 11월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가 120.3으로 10월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집값은 작년 2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올 1월에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2.6% 오르며 상승세를 탔으나 정부 개입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울산(1.0%) 인천(0.4%) 부산(0.3%)이 많이 올랐고 서울은 0.2% 떨어졌다.
국민은행은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의 아파트값이 10월부터 떨어지면서 11월에는 강남, 강북지역이 모두 떨어져 상승세가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11월 전국의 전세가격지수는 146.6으로 한달 전에 비해 0.9%나 떨어졌다. 2000년 12월(-1.1%)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세가격은 매매가격보다 한달 앞선 10월부터 상승세를 접고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1%)이 광역시(-0.1%)나 중소도시(-0.9%)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