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모바일 포털’ 성공할까…SK커뮤니케이션즈출범

  • 입력 2002년 11월 14일 17시 43분


‘네이트온(nateon.nate.com)’을 이용해 무선랜 기능의 노트북PC와 PDA 휴대전화로 채팅을 하던 직장인들이 각자 자신의 단말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네이트온은 시범서비스 중이며 12월 중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사진제공 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온(nateon.nate.com)’을 이용해 무선랜 기능의 노트북PC와 PDA 휴대전화로 채팅을 하던 직장인들이 각자 자신의 단말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네이트온은 시범서비스 중이며 12월 중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사진제공 SK커뮤니케이션즈

SK텔레콤이 최근 라이코스코리아를 인수해 넷츠고와 통합시킨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업체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서진우)가 14일 공식 출범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날 웹브라우저와 인스턴트 메신저의 중간형태인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 ‘네이트 온’을 주요 기반으로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해 2003년까지 포털업계 2위, 2004년에는 1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서진우 사장은 “사양 기업은 있어도 사양 산업은 없다”며 “후발 주자이지만 다양한 마케팅기법을 동원해 예정대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12월 중 정식 서비스 예정인 ‘네이트 온’은 PC 개인휴대단말기(PDA) 휴대전화 등 다양한 통신기기로 동시에 대화를 나누거나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게 특징. ‘소리바다’같이 P2P(Peer to Peer: 개인 대 개인)로 파일을 주고받는 기능도 있으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자동주소록 ‘쿠쿠박스’같이 개인 신상정보를 지인들에게 자동으로 업데이트해 주기도 한다.

‘네이트 온’은 특히 기존 라이코스코리아의 콘텐츠에 SK텔레콤이 최근 인수한 팍스넷의 증권정보, SK텔레콤이 곧 시작하는 모바일 결제서비스 등과 연동돼 광고-입소문-결제-재테크 등 소비의 모든 과정을 소화하는 ‘통합 상거래’ 시대를 여는 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탈(脫)브라우저, 모바일화 경향이 뚜렷하지만 기존 포털업체들은 PC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네이트 온’의 출현에 떨고 있다.

네이트 온과 비슷한 개념인 ‘쿠쿠박스’ 개발 벤처기업인 쿠쿠커뮤니케이션 신동윤 사장은 “최근 메이저 닷컴 통신업체로부터 제휴 및 인수 제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원유식 홍보팀장은 “대기업이 시작한 포털사이트가 성공을 거둔 선례는 없다”며 느긋한 표정. 다음측은 새 사업모델을 찾는 임무를 띠는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하기 위해 현재 박사급 인력을 채용 중이다.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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