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회장들 줄줄이 '해외로'

  • 입력 2002년 11월 10일 17시 47분


대통령 선거와 세계박람회 유치를 앞두고 대기업 총수들의 해외 출장이 줄을 잇고 있다.

10일 경제계에 따르면 대기업 총수들은 각종 국제행사에 참석하거나 외국의 경제환경을 돌아보면서 내년도 경영구상을 하기 위해 속속 한국을 떠나고 있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거품 붕괴 이후 일본의 경제환경과 디지털 산업 발전 추이 등을 살펴보고 내년 경영구상을 하기 위해 8일 일본으로 떠났다. 이 회장은 1개월 가량 일본에 머물 예정이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은 지난달 22일 인도와 동남아시아 수출시장 점검을 위해 출국한 이후 보름 넘게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인 정 회장은 유치국이 결정될 12월 3일의 세계박람회기구 모나코 총회가 열릴 때까지 세계 각지를 다니면서 유치활동을 벌인다. 정 회장은 또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대선 출마로 정치적 논란에 시달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당분간 해외 업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趙亮鎬) 한진그룹 회장은 다음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의에 집행위원 자격으로 참여하며 스카이팀 최고경영자 회의 참석도 검토하고 있다.

조석래(趙錫來) 효성그룹 회장, 김승연(金昇淵) 한화그룹 회장, 박용오(朴容旿) 두산그룹 회장,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 손길승(孫吉丞) SK 회장, 류진(柳津) 풍산 회장 등도 26, 27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재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3일 중미를 방문했으며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상공회의소 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